지난 5월 8일(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국회 연설 중 벨라루스와 EU가 경제적인 관점에서나 정치적인 관점에서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악화일로에 있던 벨라루스의 對EU 관계 회복을 비롯, 자국의 서방과의 외교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기존의 징계와 입국 금지 등의 조치가 아닌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지난 몇 달 동안 EU는 벨라루스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벨라루스 고위관료들에 대한 입국금지 및 자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확대하였고 벨라루스는 이에 EU 회원국 대사들을 자국으로부터 추방한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비롯 최근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경제공동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가스프롬을 비롯한 러시아 기업에 자국의 가스 수송 네트워크나 최대 비료 회사 등을 매각하는 등 기업 사유화 과정에서 또한 실질적으로 러시아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또한 러시아는 이를 빌미로 벨라루스에 가스 공급 가격을 인하하는 등의 정책을 통해 벨라루스와의 관계를 긴밀히 하였다. 이에 EU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편으로 돌아선 것이라 판단하였고 이는 양측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 그러나 이번 연설에서 루카센코는 EU와의 관계 정상화를 요청하고 있을 뿐 아니라 러시아의 벨라루스 기업 인수를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하였다. 서방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발언이 지금까지 EU와 러시아 사이에서 자국의 실리를 위한 줄타기 외교를 해 온 루카센코의 행보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 분석하면서 동시에 유럽의 에너지 공급을 위해 중요한 변수가 되는 벨라루스와의 관계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