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금광 채굴업의 생태학적 위협으로 인한 경제적인 딜레마가 아르메니아를 달구고 있다. 아르메니아 남부 산허리에 자리잡은 온천지역인 제르묵(Jermuk)은 휴양지와 미네럴워터 생산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예레반의 공직자들은 이 지역의 관광 잠재력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매년 5000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아오던 제르묵을 4년전에 국제적 규모의 겨울 휴양지로 개발할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 사업이 잘 추진될 경우, 아르메니아 정부는 세금 수익에서 연간 약 1억불 정도의 이익을 얻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곳 관광산업은 13km 정도 떨어진 산에서 벌어지는 금광 채굴업 상황에 좌우될 운명이다. 2005년 아르메니아 정부는 국제금융공사 및 개발과 재건을 위한 유럽은행이 주요 투자자인 리디안(Lydian) 인터네셔널 주식회사의 자회사인 게오팀(Geoteam)에 25년간 무상으로 이 사용권을 부여하였다. 게오팀은 제르묵 근처의 아물사르(Amulsar)산에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 2,500,000 온스를 2014년부터 채취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 지역 금광 개발이 필연적으로 제르묵 뿐만 아니라, 약 2km 떨어진 아르메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스판다리얀(Spandarian) 저수지 역시 생태학적으로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질학자인 흐라챠 아바기얀(Hrachya Avagian)에 따르면 이 지역은 아연, 구리, 셀레늄, 텔레늄이 풍부한 곳이며, 이러한 성분과 금속을 추출한 티끌들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대규모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생태학자 크나릭 그리고리얀(Knarik Grigorian) 역시 광산을 잠재적 생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는 “중금속에서 추출된 티끌은 30km 정도를 날아갈 수 있으며, 식물에 축척되고 물에 녹아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 도달하게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 제기에 대해 아르메니아 환경 보호청에서는 일체의 응답을 회피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광산업과 관광업 사이의 긴장관계는 아르메니아 경제 발전 방향이 봉착한 문제의 한 단면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표면상으로 광산업이 아르메니아 경제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2-2.5% 정도 GDP성장에 기여한 광산업에 비해 관광업은 6% 성장으로 훨씬 더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