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화해 무드를 염두에 둔 정치 협상 면에서는 실제적으로 결빙의 해였으며, 동시에 이곳에 안정화 수단 확립과 무력사용 방지를 위한 노력은 강화된 해였다. 특히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민족 자결과 독립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스테파나케르트(Stepanakert) 신(新)공항에서 첫 운항이 5월 예정으로 발표된 것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 측은 항공기가 운항되면 그것이 민간항공기라 할지라도 사격할 수 있다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경고했다. 이에 아르메니아 대통령 세르즈 사르그샨은 자신이 예레반-스테파나케르트 항공의 첫 번째 승객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지만 실제 항공기 운항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국제 중재국들은 카라바흐 문제에 대한 정치적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일종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민스크 그룹의 주요 3개국 중재 세력인 러시아와 미국,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도빌(Deauville)의 G8정상회의에서 만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합의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기본 원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원칙의 대부분은 아르메니아 측에서는 수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우선적으로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대통령간의 삼자 회담에서 채택될 수 있었던 양보안에 대한 항의는 카잔(Kazan)에서 전개되었다. 카잔 회담에서 중재 역할을 맡았던 러시아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화해 원칙이 합의에 도달하는데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왜냐하면 아제르바이잔 측은 카라바흐 공화국의 독립적 지위를 인정할 수 없지만, 아르메니아는 그것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이후 러시아 측에서 외무부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를 통해 예레반과 바쿠에 새로운 제안을 전달하기도 했지만 큰 변수가 될 만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2011년은 카라바흐에서 새로운 긴장감이 고조된 해이기도 했다. 정전 협정 위반이 보다 빈번하게 일어났으며, 심각한 사건들이 거의 매달 발생했다. 이렇게 중재 노력이 실패한 이후, 민스크 그룹내 협의자들은 접경선의 긴장감 고조를 방지하며 현재 상태를 보존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마도 이것은 2012년이 아르메니아, 카라바흐, 아제르바이잔뿐만 아니라 러시아, 미국, 프랑스에서 선거가 치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