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알마즈벡 아탐바에프가 취임식을 한 지 2주일이 지난 후, 사회민주당은 새 연정을 형성하였다. 이 새 연정 구성과 함께 키르기스스탄 남부를 대표하는 <아타-주르트당>이 집권당에서 야당 신분으로 변화되었다. 사회민주당은 12월 16일 <레스푸블리카당>, <아타-메켄당>, <아르-나미스당> 등과 연합하였다. 이 연합에서 사회민주당의 아실벡 줴엔베코프(A. Zheenbekov)가 의회의장, 레스부블리카당의 오무르벡 바바노프(O. Babanov)가 수상으로 제안되었다. 아탐바에프 수상 체제에서 제1부수상을 지낸 바 있는 바바노프는 지나치게 부패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의회에서 수상직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새 연정에서 사회민주당은 아타-주르트당 및 레스푸블리카당과 함께 꾸렸던 이전 연정을 괴롭혔던 파벌간 분열성 문제를 해소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새 연정은 120명의 의석 가운데 92석을 확보하여 안정성을 높이게 될 것이지만, 키르기스스탄의 고질적인 지역 분할 구도를 강화할 우려가 있다. 남부의 키르기스인들을 대표해 온 아타-주르트당은 이전 연정을 주도하던 위치에서 야당의 처지가 되어버렸다. 바키에프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그에 대한 많은 충성자들이 아타-주르트당에 의탁하였던 바 있다. 2010년 6월의 유혈 종족 충돌 이후 키르기스스탄의 민족주의가 거세어지자, 아타-주르트당은 이에 편승하여 전 오툰바에바 대통령이나 아탐바에프 수상과 같은 북부 인사들이 주도하던 과도정부를 공격하곤 하였다. 아타-주르트당의 지도자들은 이 당이 결코 건설적인 관여만 하는 충성스런 야당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그리고 지도자 타쉬에프는 현 정부를 비합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공직의 부패를 폭로하고, 유혈 종족 충돌에 책임이 있는 정부 각료들을 처벌받게 할 것이라고 공언하였다. 전 의회의장인 아크마트벡 켈디베코프(A. Keldibekov) 역시 아탐바에프 대통령의 권력 장악은 아카에프나 바키에프와 같은 전임자들을 떠올리게 만든다고 경고하였다. 자당 의원 28명 가운데 7명이 집권 연정과 협력하겠다고 서명함에 따라 아타-주르트당은 힘이 약해진 상황에서, 합법적 수단으로 반정부 저항을 조직하느라 나름 고난의 시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