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문화스포츠부 장관은 험난한 키르기스스탄의 최근 역사에 관해 자신이 행한 말을 사과했는데, 그의 표현은 이웃국가인 키르기스스탄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카자흐스탄 문화스포츠부는 5월 25일 무하메디울리(A. Mukhamediuly) 장관의 표현에 대해 언론이 잘못 해석한 것이며, 장관은 오해를 야기한 데 대해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카자흐스탄 문화스포츠부의 이 조치는 5월 24일 키르기스스탄 외무부가 아흐메토프(E.l Akhmetov) 비슈케크 주재 카자흐스탄 대사를 소환하여 무하메디울리 장관의 언급에 항의하는 각서를 전달한 후에 이루어졌다.
무하메디울리 장관은 5월 23일 아스타나 시민과의 미팅에서 “모스크바의 공중 화장실을 청소하는 키르기스스탄의 젊은 여성을 보았을 때 대단히 가슴이 아팠다. 이 여성이 키르기스스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신의 조국에는 일자리도 희망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말을 하면서 2005년과 2010년 키르기스스탄에서 발생한 두 차례 반정부 시위로 두 명의 대통령이 쫓겨난 후 키르기스스탄이 경제적 고난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을 암시했다. 카자흐 문화스포츠부 장관의 이 논평은 카자흐스탄 경찰이 토지개혁에 반대하는 항의시위를 진압하는 중에 나왔는데,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양국에서 호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