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총리 테미르 사리예프(Temir Sariyev)와 그의 내각은 지난 월요일 대통령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지지자들의 파벌 간 권력싸움을 비난한 뒤 사임했다. 그는 '말다툼, 소문과 험담이 정부의 균형을 깨뜨렸으며 정부는 지금 힘든 시기를 맞이했다”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의회위원회는 지난주 미화 백만 달러 상당의 도로공사 입찰권을 무허가 중국 회사에게 준 정부의 불법 행위를 비난했다. 모든 혐의를 부인한 사리예프 총리는 아탐바예프 대통령에게 교통부 장관인 아르긴벡 말라바예프(Argynbek Malabayev)의 해임 건의를 했지만, 대통령은 사리예프 총리가 해고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를 거부했다. 결국 이번 주에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사리예프 총리의 사임을 받아들였고, 이는 자동적으로 전체 내각의 사임으로 이어졌다.
52세인 사리예프는 지난 5월 총리로 임명되었고, 키르기스스탄 경제는 러시아와 중국과 카자흐스탄 등 이웃 국가들의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리예프는 키르기스스탄의 가장 큰 금광이며 국가 수입의 근간이 되는 쿰토르 광산을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 Centerra Gold 사(社)와의 수익 배분 문제에 관련한 분쟁을 해결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양 측은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친(親) 아탐바예프 세력인 사회민주당은 현재 의회를 장악하고 있으며, 키르기스스탄, Onuguu–Progress, Ata Meken 당과 연합되어 있다. 반면 사리예프가 속해 있는 Akshumkar 당은 의회 내에서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다. 120석중 80석을 차지하고 있는 사회민주당 중심의 연정은 15일 이내에 새 총리를 선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