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총리는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 4월 8일 개최될 예정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의 정상회의에 참여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이 정상회의는 남부 코카서스의 산악 영토,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의 전투를 종식시키기 위해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지원하는 분리주의 세력 간에 휴전을 맺은 바로 다음날에 개최된다. 카자흐스탄의 대변인에 따르면, 카림 마시모프 총리는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다른 회의 장소로 모스크바를 거론했다. 러시아 내각은 4월 6일 성명에서 마시모프 총리의 제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관측자들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과 강한 언어적, 문화적 유대를 가지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서 아르메니아를 지지한다는 인상을 피하기 위해 정상회의 장소를 옮기도록 제안했다고 한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러시아를 회원국으로 포함하고 있는 유라시아경제연합에서 순환 의장국의 지위를 갖고 있다. 한편, 4월 6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세력 간에 최근 10년 내에 벌어진 최악의 충돌사태에 대해 전화로 의견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