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1일부터 발효예정이던 정부시행령 222호에 반대하는 소상공인의 시위가 1월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월 28일 오후 3시, 벨라루스의 소상공인들은 민스크 시내 카스트리츠니츠카야 광장에 모여 자영업 관련 정부시행령 222호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약 500여 명의 시위대는 정부부처 건물을 향해 행진했다. 이들은 “벨라루스에 독재는 그만!,” “루카셴코 물러가라! 너무 늦기 전에 물러가라!” 등의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어느 참가자는 두루마리 화장지에 갈색 페인트로 “시행령 222호”를 써서 들었는데 그는 이것이 시행령의 가치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죄수복을 입고 시위에 참가한 어떤 이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마치 벨라루스 수용소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시위대는 “공모자들은 물러가라,” “노동,” “연대,” “권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다,” “거리로 나와 도시를 되찾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반정부 인사 미하일 스타트케비치, 아나톨리 레베드코, 파벨 세뱌리네츠, 막심 비냐르스키도 시위에 참여했다. 소상공인들은 방송 인터뷰에서 시위는 계속될 것이며, 사람들은 물론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거리를 점령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만일 거리에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우리가 이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민운동가이자 영화감독인 올가 니콜라이축 역시 시위대에서 발언했다. 그녀는 소상공인들에게 팔지 못한 상품을 관료들에게 나눠줄 것을 제안하는, 예정에 없던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어떤 시위 여성은 가방에서 옷가지를 꺼내 들고는 시위대에게 어떤 관료에게 주어야 하는지를 묻기도 하였다. 연금생활자들 다수도 광장에 합세했다. 그들은 주거비와 세금 인상에 분노를 표명했다. 그 사이 정부당국은 시위 사실을 온라인 미디어로 방송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번 시위는 민스크에서 벌어진 세 번째 대규모 시위였다. 소상공인 리더는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