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동성애를 “저속한” 서양의 문화라고 비난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동성애적 행위는 최대 3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월 5일 생방송된 대의원 회의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하였다고 자유유럽방송(Radio Free Europe/Radio Liberty) 우즈벡 지부가 밝혔다. 그에 따르면 카리모프 대통령은 “우리가 소위 서구 문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 문화를 저속한 문화라 일컫는다. 나는 남자가 남자와 동거를 하든가 여성이 여성과 함께 생활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여기에 뭔가가 잘못된 것이다. 우리의 속담 중에 신이 누군가의 저속함을 들어내려 할 때 그 사람의 이성을 가져간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남성 동성애가 법으로 금지된 유일한 구소련 국가이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및 트랜스젠더들을 사회에서 고립시키려는 움직임이 옛 소련 국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 예로, 2013년 블라지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성년자들에 대한 “비전통적인 성적 관계에 대한 선전”을 금지시켰다. 키르기스스탄 의회는 이와 유사한 조치를 채택 중이다. 법적으로 미성년자들 사이에 비전통적인 성적 관계를 권장하거나 동성애 관계를 이성애 관계와 동일시하는 것을 금지 하는 방안이다. 법을 위반 한 사람은 6개월에서 1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