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외정책 의장 모게리니(F. Mogherini)과 카자흐 외무장관 이드리소프(E. Idrisov)는 12월 21일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EU-카자흐스탄 간 ‘확대파트너십-협력협정(Enhanced Partnership and Coope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아스타나와 브뤼셀은 1년 전의 합의에 따라 4년간의 협정을 마무리했다. EU는 중앙아시아에서 최대 경제규모를 가진 카자흐스탄과의 협력을 강화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 협정은 정치적인 제휴협정(Association Agreements)보다 느슨한 형태로서, EU가 우크라이나, 조지아, 몰도바 등 동쪽의 인근국가에 제안한 자유무역협정을 동반하게 된다. 그러나 이 협정은 EU가 여타 중앙아시아 국가나 러시아와 체결한 협정보다 더욱 야심적이다. EU와 카자흐스탄이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푸틴은 러시아 주도의 유라시아경제연합(EEU)에서 주요 회원국인 카자흐스탄과의 관계발전을 더욱 주창하고 있다. 푸틴은 12월 21일 크렘린에서 개최된 EEU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의에서, “우리는 관세 및 기술규정 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정책 수렴에 관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 모두는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