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카자흐 경제가 글로벌 석유가격의 지속적인 하락과 러시아 경제위기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국내 통화인 텡게는 달러 대비 새로운 하한가에 이르렀다. 11월 14일 카자흐 은행의 평균 환율은 1달러 당 약 334텡게였는데, 이는 지난 8월 20일 카자흐스탄 정부와 중앙은행이 텡게에 대한 자유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래 통화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결과이다. 지난 1월 1일 이래 카자흐 통화는 80% 이상의 가치를 상실했는데, 이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하락과 역내의 두 주요 강국인 러시아 및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파문을 확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