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붕괴 이후 신생국 투르크메니스탄은 5백만 명의 적은 인구를 보유했지만 막대한 천연가스 매장량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의 쿠웨이트”가 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석유와 가스 가격 하락과 더불어 강력한 독재체제로 인해 투르크메니스탄은 막다른 길에 직면해 있다. 러시아의 경기침체로 인해 중국이 투르크메니스탄의 유일한 고객이 되었고, 수익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되었던 전기, 가스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으며, 일부 국영 기업들은 임금 체불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이슬람 무장 세력은 아프가니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경에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이 모든 소식의 언론보도를 통제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국가 내부의 모든 미디어를 제어하고 있기에 투르크메니스탄 국민들은 정확한 뉴스를 듣기 위해 <자유유럽방송>과 같은 서방 언론보도를 접하거나 단파라디오나 인터넷의 정보에 의존해야 한다.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환경미화 캠페인’이라는 명목상의 이유로 위성안테나를 압수하고 있으며, 기자들은 위협당하고 수감되고 있다. 사파르마메드 네페스쿨리예프(Saparmamed Nepeskuliev) 기자는 7월에 행방불명되었는데, 자유유럽방송 투르크메니스탄 지국장인 무하마드 타히르에 따르면 그는 3년형을 선고받아 수감되었다고 한다. 또한 오스만쿨리 할리예프(Osmankuly Hallyev) 기자는 취재를 그만두지 않으면 감옥에 보내겠다는 협박을 받고 회사에 사직서를 내야 했다.
왜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이 같은 언론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을까? 그 이유는 같은 소련의 일원이었던 아제르바이잔도 이와 비슷한 인권탄압을 자행했지만, 이로 인해 오바마 정부로부터 어떠한 불리한 영향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시로 미 국무부 관리들은 이들 국가의 악화된 인권 상황을 개탄하지만, 이 때문에 미국의 정책이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 결과 많은 용감한 언론인들은 탄압당하고 수백만의 사람들은 점점 진실을 접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