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10월 19일 “진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는 카자흐스탄 국민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많은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이미 위기 상황에 처해 있으며, 경제문제의 심각성을 경시하는 정부 관리의 말을 이미 1년 이상 들어왔는데, 나중에야 이들 문제가 생각보다 더욱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대통령이 “진짜” 어려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카자흐 정부는 2014년 2월 1일 1달러 당 약 180텡게로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동시에 카자흐 정부는 추후에는 평가절하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경제는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유가의 하락은 카자흐스탄 경제에 타격을 주었는데, 카자흐스탄의 주요 교역국 중 하나인 러시아는 루블 가치의 하락을 용인했으며 이 또한 텡게에 압력을 가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통화개입을 통해 텡게에 대한 압력을 빗겨났다.
그러나 추가적인 평가절하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이 점점 더 분명해졌는데, 대통령 선거가 2016년에서 2015년 4월로 앞당겨진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경제적 곤란에 따른 충격이 경제 전체를 덮치기 전에 새 임기를 보장받길 원한 것으로 생각했다. 지난 7월 <카자흐스탄국립은행>은 1달러 당 198텡게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도록 환율변동 폭을 확대시켰지만, 불과 1달 후에 제2차 평가절하를 단행하여 1달러 당 255텡게로 통화가치가 하락했다. 일부 카자흐 관리는 환율이 단기간 내에 바로잡아지고 텡게의 가치가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텡게는 약화되었으며 10월 22일 1달러 당 277텡게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제3차 평가절하가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