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수확 시기에 면화산업에서 더 많은 투명성과 아동노동 근절 및 강제적 성인노동 사용을 중단한다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여전히 의사, 교사 등을 포함해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목화밭으로 가도록 강요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우미다 니야조바 <인권을 위한 우즈벡-독일포럼> 소장에 따르면 올해의 강제노동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활동가들의 안전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정보수집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니터링 활동가들은 계속해서 물리적 협박, 형사고발, 체포, 그리고 사소한 괴롭힘을 받았으며, 그에 따라 강제노동에 관한 문서화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58세의 베테랑 활동가 엘레나 우를라예바의 경우, 지난 5월에는 의사들에 대한 강제동원 문제를 문서화하던 중에 구금되었고 구류 상태에서 성적 학대를 받았으며, 9월에는 모니터링 장소에서 두 차례 체포되었다. 우즈베키스탄의 농업부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세계은행, 그리고 국제노동기구(ILO)는 모니터링 보고에 대해 일말의 불안을 표현한 바 있다. 카리 타피올라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은 <유라시아넷>에 폭력이나 부당한 구금을 포함한 어떠한 행위도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아울러 세계은행 측은 어떤 형태이든 강제노동에 대해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니야조바에 따르면 문제의 고질적 원인은 아직 해결되지 못했다. 지난 1월에 세계은행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아동노동 및 강제적 노동의 잔류가능성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했으며, 우즈베키스탄 농업부문 프로젝트가 강제노동 및 아동노동에 기여하는지 여부에 대한 인권단체들의 공식적인 조사착수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손노동의 필요를 없애기 위해 2020년까지 수확을 완전 기계화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으나, 강제노동 사용여부를 둘러싼 의구심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