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에서는 바키예프 전 대통령이 축출된 2010년 혁명 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2010년 4월 7일 군중시위에서 100여명이 보안군에 의해 희생되었던 곳인 키르기스 대통령 궁 외부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했다. 약 15,000 명의 시민들은 5년전 이곳 대통령 궁 앞에서 부패와 권력 남용 혐의로 기소된 바키예프 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2010년 혁명 당시 야당 지도자로 가택 연금되었었던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시위 도중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시민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피해자들의 묘지를 방문했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을 그의 연설에서 바키예프 정권 당시 기업인, 언론인, 정치인들을 포함, 수많은 바키예프의 정적들이 살해되는 비극이 일어났다고 말하였다.
연설 후에 수십 명의 시위대가 대통령 궁 바깥에서 부패를 척결하지 못하고 2010년의 유혈사태의 법적 규명에서 실패한 아탐바예프 정권에 항의하였다. 현재 58세인 아탐바에프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경제연합에 가입하는 친 러시아정책으로 인해 야당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고 서방의 지원을 받는 비 정부기구를 ‘외국 에이전트’로 등록시키는 법과 성적 소수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법안으로 인해 서방과 시민단체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다. 이 두 법안은 최근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재임 중에 러시아에서 통과되었고 모스크바는 키르기스스탄의 '외부 에이전트'법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인구 560만의 이슬람국가이며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로 서구에서는 인식되고 있으나 그 동안 정치적으로 가장 안정적이지 못했다. 바키예프 전 대통령은 2005년 혁명 중에 피신한 아카예프 대통령 후임으로 집권했다. 바키예프 전 대통령과 일가는 현재 벨라루스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7월에 비슈케크 법원은 바키예프 전 대통령에게 2010년 4월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을 죽인 죄로 종신형을 선고 했으며, 바키예프 전 대통령의 동생인 당시 보안군 지휘자였고 현재 벨라루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야니시 바키예프에게도 종신형을 내렸다. 그러나 벨라루스는 그들의 신병 인도 요청을 거부했다. 2014년 10월, 비슈케크 법원은 현재 영국에서 살고 있는 바키예프의 아들 막심 바키예프에게도 국고에서 수백만 달러를 횡령한 죄로 종신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