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이 임명한 크림 인권판무관은 크림의 인권 상황이 러시아의 다른 지역들보다 더 나쁘다고 진단하였다. 2014년 2월 친러적 성향의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시위대에 의해 권좌에서 물러난 후, 러시아는 3월 주민투표를 거쳐 크림반도를 병합하였던 바 있다. 2014년 10월 크렘린은 인권판무관 직을 신설하고 류드밀라 루비나(L. Lubina)를 동 직위에 임명하였다. 4월 5일 러시아 통신사 인테르팍스의 보도에 따르면, 루비나 판무관은 인권상황에서 “크림반도는 지금까지 러시아의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매일 약 백 명의 주민들이 인권판무관실을 방문하고 있으며, 작년 그녀가 직위를 맡은 이래 1천 명 이상의 주민들이 인권 침해에 대한 불만 사항을 진정하였다고 밝혔다. 그녀는 “보호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비나 판무관은 판무관실이 어떤 종류의 인권 침해 불만 사항을 접수해 왔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루비나 판무관은 크림의 인권 상황이 나아진 사례로는, 크림 주민들의 소수 언어사용권 보장이 현저히 개선되었다는 점이 유일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