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입국의 인권상황을 정기적·체계적으로 검토하고 국제사회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유엔 인권이사회(United Nations Human Rights Council)는 이번 제28차 회의에서 아르메니아가 주도한 제노사이드 방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3월 27일에 통과된 이 결의안은 휴머니티에 대립되는 범죄와 제노사이드 문제에 대한 면책이 유사한 범죄행위의 재발과 직결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바로 그러한 범죄행위가 사람들 사이에서 국제적인 평화와 안보 및 협력 촉진의 근본 장애물이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는 제노사이드와 같은 범죄행위에 대한 면책에 맞서 싸우는 것이야말로 사건 방지를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결의안에서는 ‘교육’이야말로 제노사이드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나아가 각국의 정부가 제노사이드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를 장려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결의안은 제노사이드 방지를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에 대한 촉진 역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중요한 결의안이 아르메니아인 제노사이드 100주년을 즈음한 시기에 아르메니아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