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일요일(3월 15일) 방영된 새 다큐에 나온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무장 쿠데타를 조직한 세력은 워싱턴이라고 언급하였다. 미국은 유럽인들의 뒤에 숨으려고 노력하였지만, 모스크바는 그 속임수를 모두 꿰뚫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다큐 필름, ‘크림 ― 조국으로 가는 길’에서 겉으로는 유럽인들이 우크라이나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쿠데타의 “진정한 기획자는 바로 우리의 미국인 친구들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서부 우크라이나, 폴란드 그리고 일부는 리투아니아에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과 무장 집단의 훈련을 도왔다. 그들은 무력 쿠데타를 조장하였던 것이다”라고 푸틴 대통령은 첨언하였다.
또 푸틴은 미국의 이러한 접근법이 어떤 나라를 다루는 데 있어서 좋은 방법이 결코 될 수 없으며, 특히 우크라이나처럼 탈소 국가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하다고 주장하였다. 우크라이나 같은 나라들은 새로운 정치체제에서 살아온 기간이 짧기 때문에 국가체제가 취약하다. 그런 나라에서 헌정질서를 위반하는 것은 불가피하게 그 나라의 국가성에 큰 손실을 가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였다. 워싱턴이 조장한 쿠데타의 결과에 대해 푸틴은, “법은 팽개쳐지고 짓밟혔다. 한 나라의 일부는 거기에 찬성하고 다른 일부는 그것을 수용하지 않았다. 나라는 부서져 내렸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야누코비치 대통령에 대한 암살 계획에 대해 언급하면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차량 궤적을 추적하던 러시아의 첩보 탐지 신호대가 대통령이 곧 매복에 걸릴 수 있음을 알았다는 것이다. 야누코비치 대통령 자신은 나라를 떠나기를 원치 않은 채, 도네츠크로부터 탈출하라는 제안을 거부하였으며, 크림에서 며칠을 더 허송한 다음에야 러시아로의 입국을 요청하였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야누코비치가 피신한 후 그날 아침에 “우리는 크림 주민들이 민족주의자들의 증기 롤러 아래 밀려들어가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고 하면서 크림반도에 대한 특수작전 준비를 직접 명령하였다고 밝혔다. 푸틴은 크림 주민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절대적으로 확신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였음을 강조하고, 크림 주민들에 대해 긴급여론조사를 해 보니 적어도 75%의 주민들이 러시아에 병합되기를 원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우리의 목표는 크림을 병합하여 차지하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주민들이 어떻게 살기를 바라는가에 대해 자신들의 소망을 표현하는 것을 허용하는 데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