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3월 1일 있었던 타지키스탄 하원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인 인민민주당이 65.2%의 지지율로 선거에서 승리하였다고 3월 2일 밝혔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87.7%였다. 인민민주당은 22석의 비례대표 중, 16석을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1991년 이후 처음으로 공산당과 이슬람부흥당(IRPT)이 비례대표 지지율 5% 미만을 받음으로써 비례 대표로 선출되는 의원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번 총선은 전체 63석(비례대표 22석, 지역구 41석)의 하원의원을 선출하며 당선자 임기는 5년이다. 이번 선거에서 농업당, 경제개혁당, 그리고 사회당은 의회에서 의석을 획득하였으며, 사회당도 처음으로 하원에서 의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번 선거가 부정으로 얼룩졌다고 비판한 민주당과 사회민주당은 의석을 얻지 못했다. 쇼디 샤브돌로프 공산당 당수는 이번 선거는 “정치적 익살극”이라며 이런 선거에 공식적으로 도전하는 것 자체가 익살스러운 짓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슬람부흥당의 무하마달리 하이트 대표는 선거 개표는 밀실에서 이루어졌으며, 이슬람부흥당이 개표 과정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거 자체가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이슬람부흥당은 1992-1997년에 있었던 타지키스탄 내전 때문에 정부에 의해 불법적인 정당으로 선포되었지만, 집권당과 야권이 평화 조약을 1997년에 체결하던 당시 내전 종결에 주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이후 공식적인 정당으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참관인으로 참여한 유럽안보협력회의(OSCE)는 선거가 “금지된 정치적 공간”에서 열렸으며, 선거 후보자들을 위한 활동 공간을 제공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하였다. OSCE의 특별 코디데이터인 마리에타 티데이는 이번 선거기간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정파들이 참여하였는데, 불행하게도 경쟁 기회가 골고루 부여되지 못했으며, 국가기관은 법적인 제한을 가했으며, 타지키스탄이 직면한 실제적 이슈에 대한 논쟁의 공간도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