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의 루센코(Andriy Lysenko) 대변인은 3월 8일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간의 휴전합의에도 불구하고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교전에서 한 명의 우크라이나 군무원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루센코는 친러시아 반군측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향해 계속 사격을 하고 있는데, 반군 측의 도발 강도는 하룻밤이 지나면서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3월 7일 친러시아 반군 측에서는 자신들이 최근 맺은 휴전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중화기 철수를 완료했다고 공표한 바 있다. 루센코 대변인 역시 3월 7일 자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전투 지역에서 중화기를 철수하고 있다고 하면서 언제라도 상황이 악화되면 중화기를 재배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작년 9월과 올해 2월 체결된 휴전합의에서 양 측은 50~140 킬로미터에 달하는 완충지역을 설치하고 중화기를 철수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산발적인 교전과 포격이 오가고 있는데, 전반적으로는 휴전이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화기 철수 역시 철저하게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는 여겨지지 않는다. 형식적으로 양측이 중화기를 철수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행되고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오히려 양 측 모두 중화기 철수와 부대 재배치를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서로 간에 근본적인 견해 차이가 큰 상황에서 휴전은 간신이 유지되고 있으며, 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언제라도 깨질 수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