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비디오 링크를 통해 러시아의 로스네프트와 미국 석유회사 엑슨모빌이 개발하는 유정의 시추 작업 기공식에서 첫 시작을 알리는 신호를 주었다.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은 “오늘, 효율적인 국제협력을 통해 상업적 성공이 진척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푸틴은 “러시아 기업과 외국 기업을 포함한 비즈니스계는 현재 여러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실용주의와 상식이 지배하고 있음을 완전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런 소식을 들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로스네프트 CEO 이고르 세친과 엑손모빌의 러시아 대표 글렌 왈러는 시험 시추 시작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의 극북에 위치한 카라(Kara)해 현장에 와 있었다. 푸틴은 다음과 같이 로스네프트와 엑손모빌과의 파트너십을 칭찬하였다: “나는 로스네프트의 엑손모빌 및 여타 기업들과의 공동 프로젝트가 러시아 경제에 도움이 되고 글로벌 에너지 상황을 호전하는 데 도움을 주며, 채굴 기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확신한다.” 왈너 대표는 “우리의 에너지 협력은 장기적인 것이며, 우리는 여기서 큰 이득을 예상하고 있고 우리의 계약에 따라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세친은 시험 시추가 약 두 달 내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비 지질조사에 따르면, 적어도 이 장소에 30개의 원유 및 가스 구조층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세친은 일례로 구조층 중의 하나인 유니베르시테츠카야-1에는 870억 배럴 오일 등가의 화석 연료가 매장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광구는 러시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것이다. 로스네프트 회장은 카라해의 125,000㎢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이 원유/가스 매장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원 매장량과 필적할만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채굴 프로젝트는 미국, 유럽연합,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크렘린의 우크라이나 개입을 이유로 러시아에 더 강한 일련의 제재를 부과한 후에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재안에는 북극해에서 탐사와 시추에 사용되는 고기술 장비의 대러 판매를 금지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 장비는 바로 카라해의 러-미 합작 프로젝트에 사용되고 있는 것과 같은 유형의 것이다. 그러나 엑손모빌은 그 제재안이 실행되기 이전에 로스네프트의 북극 프로젝트에 고기술 장비를 임대해 주는 계약에 서명했기 때문에 본 프로젝트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