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야체누크(Arseniy Yatsenyuk) 총리가 러시아를 “경제적 억압” 혐의로 고발하면서 최근에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가격을 대폭 인상한 데 대해 소송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군사적 침략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장악할 수 없다. 이제 그들은 경제적 억압으로 우크라이나를 정복하려는 계획을 실행중이다. 우리는 정치적 압력을 수용할 수 없다. (1,000 입방 미터당) 500불이라는 가스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라고 4월 5일 정부 회의에서 주장했다. 야체누크의 언급은 러시아가 지난 주 두 차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 가격을 인상한 연후에 이루어졌는데, 러시아는 지난주 초 1,000 입방미터(cubic meters) 당 285.5 달러였던 가격을 주말에 485.5 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었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석탄산업부 유리 프로단(Yuriy Prodan) 장관은 러시아 측과 가격을 조정하기 위한 협상을 계속해나가겠지만, 만일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스톡홀름(Stockholm)에 있는 중재법원에 이 문제를 갖고 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의 가스대기업인 가스프롬(Gazprom)은 러시아가 최근에 백지화시킨 (가스가격) 할인계약의 일부로 우크라이나가 절약했던 114억 달러를 우크라이나가 갚아야 한다고 한 바 있다.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러(Aleksei Miller) 회장은 2009년에 서명한 “하리코프 협정(Kharkiv Agreement)의 조건 하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가스를 인하된 가격으로 지난 4년 동안 수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밀러 회장은 협정의 일부로서 2017년까지 흑해의 세바스토폴(Sevastopol) 항구를 러시아해군이 사용하는데 대한 선불로 할인이 이루어졌음을 상기시켰다. 그에 따르면, 항구가 크림의 나머지 지역과 더불어 러시아 소유로 전환함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낮은 가격으로 가스를 인수하면서 절약할 수 있었던 돈을 되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밀러는 또한 가스관 체계를 통한 흐름을 유럽국가들 로부터 우크라이나로 향하도록 흐름을 바꿔놓는데 대해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유럽의 가스관이 현재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흐름을 바꾸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1,000 입방미터당 485.5 달러의 가격으로 인상한 반면, EU 국가들은 아직 러시아 가스를 400 달러 이하로 지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