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아르메니아에서는 관세동맹(CU) 가입을 위한 절차 과정을 중지하자는 정치적 차원의 요구가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야당인 <자유민주당> 당원인 크하차투르 코코벨르얀은, 아르메니아가 러시아가 주도하는 무역 블록으로 돌진하기 보다는 유럽연합(EU)과의 놓쳐버린 관계를 재개하는 것이 더 타당한 이유를 제시했다. 이는 러시아 경제의 퇴조, 루블의 평가절하뿐만 아니라 관세동맹을 기다리고 있는 불리한 경제 상황, 또한 러시아가 크림의 합병 절차를 방조하고 있는 현 우크라이나 사태를 염두에 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유럽과의 협력을 확립하고 있는 야당인 <아르메니아민족운동당> 역시 아르메니아 정부가 나토(NATO)와의 관계를 공고히 할 것을 요청하며, 러시아가 주도하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가입한 아르메니아의 조건에 대한 재협상과 아울러 러시아 군사기지의 아르메니아 주둔에 대한 조건 역시 재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 정부는 관세동맹 가입에 따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 목요일에는 관세동맹 업무를 위한 특별보좌관 임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