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는 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월 7일부터 특별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특별 통행증이 없으면 열차를 타고 시내에 들어오는 것도 불가능하다. 비행기의 수화물 검사도 엄중해졌다. 경기장을 비롯해 시내의 주요 건물을 경비하기 위해 경찰과 군인 3만 여명이 투입됐다. 이러한 조치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테러로부터 올림픽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하는 과제는 1970년대 이후 계속해서 중요시되어 왔다. 러시아 국방부 부설 사회평의회의 이고리 유로텐코 의장은 오늘날 안보를 위해서라면 어떤 조치든 용인된다고 주장한다. '소치 올림픽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오늘날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다. 때문에 항공편을 제한하는 조치 등은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 일시적인 불편이 있더라도 참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치 시내를 둘러보면 그 안에는 모든 편의시설과 시민의 자유가 허용된다. 소치로 통하는 육해공 노선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그 내부가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제한조치들은 당연한 것이다. 테러의 위협은 모든 나라에게 있어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소치의 안보에는 미국의 특수기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에 따르면 FBI의 두개 부서가 모스크바에, 또 10개 부서가 소치에 배치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