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키르기스스탄의 바트켄주와 타지키스탄의 이스파라구 사이의 접경지역에서 양측 수비대 간에 발포 사건이 발생하여 5명의 키르기스 국경수비대원, 한 명의 키르기스 경찰 그리고 두 명의 타직 국경수비대원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호송되었다. 이 충돌은 타직 국경수비대원 두 명이 키르기스 건설 노동자들에게 분쟁 지역에서 도로 개설 작업을 중지하라고 요구하자 양측 국경수비대원들 간에 논쟁이 일어났으며, 이 말다툼이 격화되어 총격전으로까지 비화하였다. 최근 몇 주 동안 양측 간에 접경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논의하기 위해 몇 차례 회의가 있었던 터라 이 충돌은 더욱 의구심을 낳고 있다. 논의 내용에는 주간에는 무기 사용을 금지하고 국경의 분쟁지역에 대해서는 공동 순찰을 하자는 협정이 포함되어 있다.
키르기스스탄 당국은, 이번 국경 충돌 사건은 타직 측이 미리 계획한 군사작전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의 법과 안보담당 부수상 토콘 마미토프(T. Mamytov)는 이번 충돌은 박격포와 유탄 발사기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계획된 것임에 틀림없다고 1월 12일 입장을 밝혔다. 총격 개시의 이유는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속되고 있는 영토 분쟁의 와중에서 이 지역에서는 지난 수년 동안 긴장이 고조되어 왔다. 키르기스스탄의 남부 바트겐주는 타지키스탄 및 우즈베키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1991년 소련 붕괴 이래 이 삼국 간에 분명히 구획되지 못한 국경 때문에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