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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 사업가, 19억 달러 규모 원유 불법 거래로 이란에서 체포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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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의 저명 사업가가 이란에서 19억 달러에 달하는 불법적인 원유 수익 거래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BBC가 1월 3일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와 유럽연합이 원유 거래 세탁 혐의로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있는 바바크 잔야니는 12월 30일에 테헤란에서 전격적으로 체포되었는데, 그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잔야니는 이란의 하산 로우하니 대통령이 서방의 대 이란 경제 봉쇄의 기회를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는 특권 계층과의 전쟁을 선포한 2013년 9월 이래로 이란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잔야니는 두바이, 터키, 말레이시아의 석유회사 네트워크를 통해 원유를 판매하고 이란 정부가 175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시인해왔다. 그러나 현재 이란의 새로운 정치적 지도자들은 잔야니와의 협력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지키스탄에서 잔야니는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의 비호 하에 불법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자신과 연결되고 있는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가치를 135억 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타지키스탄의 연 GDP의 2배 규모이다. 그러나 잔야니가 타지키스탄 국내 사업에 투자를 시작하였지만, 타지키스탄 국내 경제 규모가 매우 협소한 관계로 그의 사업 투자 자체를 의심스런 눈초리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도리어 그의 행동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타지키스탄이 돈 세탁의 중심지로 전락할 가능성마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라흐몬 대통령이 잔야니를 지원해주면서, 잔야니는 은행, 항공, 택시와 버스 터미널 사업 등을 장악하는 사업 수완을 발휘했다. 현재 국제경제전문가들은 타지키스탄에서 사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고위층과의 커넥션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관계 구축을 하지 않고서는 해외 투자 자체가 성공할 수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일 때문에 현재 국제 감시단이 타지키스탄에서 행해지는 불법적인 돈 세탁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잔야니의 사업체는 타지키스탄 내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이다. 두바이에 소재하고 있는 <소리네트 그룹(Sorinet Group)>은 잔야니가 회장이며, 이 그룹에는 최소한 24개의 회사가 포함되어 있으며 건설, 화장품, 호텔업, 운송, 원유 및 가스 회사 등으로 다변화되어 있다. 서방 관리들은 잔야니가 타지키스탄의 정치적 지도자들과 연계되어 있으면서, 타지키스탄이 돈 세탁의 허브가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  이란 의회는 잔야니의 서류들을 조사하면서, 그가 19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타지키스탄으로 옮기기 위해 타지키스탄 국영은행을 이용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지키스탄 국영은행의 대변인은 그 서류들은 가짜이며, 잔야니는 더 이상 국영은행인 <콘트 투자 은행(Kont Investment Bank)>과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밝혔다. 현재 콘트 투자 은행은 미국 재무부에 의해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첨부파일
20140114_헤드라인[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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