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프 루시(Kievan Rus)의 기독교 개종 1,025주년 기념식이 우크라이나에서 열렸다. 키에프 루시는 오늘날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의 정교회 기초를 세웠던 중세 슬라브 국가이다. 기념행사는 블라디미르 언덕(Vladimir Hill)에서의 기념 미사를 시작으로, 7월 28일에는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Victor Yanukovych) 대통령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이 고대 유적지인 타우릭 케르소네(Tauric Chersonese)에 있는 블라디미르 성당(Vladimir Cathedral)에서 새 종을 축성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등 관련 행사가 다수 치러졌다. 블라디미르 대공은 988년에 정교회로 국교를 확립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전역에 소재한 정교회의 모든 종들이 현대 국가의 정교회 전통을 마련했던 중세 슬라브 국가인 키에프 루시의 기독교 채택 기념일을 기리기 위해 현지 시간으로 28일 정오에 15분 동안 타종했다. 7월 27일 키에프에서 시작된 이번 기독교 기념일 축하 행렬에는 푸틴과 야누코비치를 비롯해 몰도바의 티모프티(Nicole Timofti) 대통령, 세르비아의 니콜릭(Tomislav Nikolic) 대통령과 정교회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푸틴과 야누코비치 두 대통령은 행사 후에 공개한 대화 내용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공통적인 뿌리”를 강조했고, 선대들이 이룩한 기초 위에서 미래를 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