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지방의 중심 도시 블라디보스토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중심지가 되고 있다. 1월 27일, 이곳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의원포럼이 개최되며 아태지역 국가들의 상하 양원의 의원들이 모여 최근 개최된 APEC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이 채택한 결정사항에 관해 법적 기반을 형성하게 된다. 많은 정치가들은 이러한 의원 간 회합이야말로 장기적인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고 효과 있는 조약 체결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평가한다. 포럼의 프로그램에 따르면 시베리아 극동 투자 프로젝트의 프레젠테이션 및 학술 교육 프로그램을 조직하는 러시아 측의 발의가 예정되어 있다. 러시아 의회 상원(연방회의)의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의장은 이번 제21차 아태의원포럼은 비슷한 성격의 다른 회의들과는 차별화된 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회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모든 이들이 주목해 주었으면 한다. 이번 회의는 APEC 정상회담에 뒤이어 개최되는 것으로서 대단히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자리에 모이는 이들의 수준은 대단히 높다고 하겠다. 아태지역 각국과 좋은 사업관계를 맺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블라디보스토크의 APEC 정상회담에는 28개국으로부터 1,000명이 넘는 상하 양원의 의원들이 모인 바 있다. 그 정치구조나 경제발전의 수준도 제각각이다. 이들 나라들이 위치한 아태지역은 지구상 인구의 40%가 집중되어 있는 곳이다. 과거 10년 동안 이 지역의 경제발전은 너무나 눈부셨고, 여기에 전 세계 상품유통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는 수준에 도달했다. 세계 비즈니스의 중심이 유럽 대서양권에서 아태지역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 수치는 가일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리야스 우마하노프 상원 부의장은 <러시아의 소리> 인터뷰에 대해 의원포럼의 역사에 있어 처음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의가 기존 형식의 틀을 뛰어넘는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 포럼은 전례 없이 진지한 혁신(serious innovation)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옵서버 제도의 도입을 지적하고 싶다. 아태의원포럼에 속한 28개국 이외에도 아프가니스탄과 카자흐스탄, 미얀마, 인도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이 밖에도 <상하이협력기구>의 사무총장 등, 10개 국제조직의 장도 포럼에 참가한다.' 포럼에서는 또한 개별 테마로서 마약 밀수 문제도 논의되며 여기에 아프가니스탄 대표단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밝혀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아태지역에 아프가니스탄 산 마약 대책을 다룰 국제기구를 설립하자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