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향한 각 후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간주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현 총리는 <푸틴2012>라는 제목의 새로운 사이트를 인터넷 상에 개설하고 이곳에 자신의 공약을 게재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푸틴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올라와 있으며 푸틴에 대한 비판이나 요구를 일반인들이 게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푸틴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투자와 경제 시스템의 개선을 강력하게 자극할 수 있는 사회 및 경제 분야의 개혁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는 국제 유가의 상승에 힘입어 성장을 이룩했던 과거 10년 동안의 경제 모델이 이미 한계에 도달했으며 이제 에너지와 공업, 농업을 새로운 기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경제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시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폴리티카> 재단의 뱌체슬라프 니코노프 총재는 선거 공약의 기본 조항은 푸틴 스스로가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논평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로서의 푸틴은 러시아에 대해 완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으며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 개인적인 책임을 질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러시아는 민족과 사회가 대단히 복잡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한편 미하일 프로호로프,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겐나디 주가노프 등 대권에 도전하는 다른 후보들도 적극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프로호로프는 영국 신문 <가디언>지에 자신의 논문을 게재하고 최근 수개월 동안 러시아에서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최근의 대규모 군중집회에 대해 논평하면서 프로호로프는 “통제된 민주주의 시대가 종언”을 맞았으며 러시아가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 같은 변화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모든 민주 세력과 자유주의 세력이 자신을 지지하고 단결해 주도록 호소하고 있다. 총선에서 패배한 <야블로코>의 야블린스키 총재 역시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차기 대선에서 입후보에 필요한 200만개의 지지 서명 가운데 이미 170만개 이상의 서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은 18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공산당의 주가노프 총재와 자민당의 지리노프스키 총재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주가노프는 대통령의 임기를 5년씩 두 번까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지리노프스키는 5년 단임제를 주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또 <정의 러시아>의 세르게이 미로노프 후보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2년 간 대통령직을 수행할 용의가 있으며 임기 동안 의회 하원의 해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48%가 푸틴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12월에 비해 6% 상승한 수치다. 주가노프는 10%, 지리노프스키는 9%, 미로노프는 5%의 지지율을 각각 보여주고 있으며 무소속인 프로호로프는 3%, 야블린스키는 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