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한 여성 단체가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Minsk)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Alyaksandr Lukashenko) 대통령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한 후에 벨라루스 경찰에 납치되어 물리적인 가혹행위를 당한 데 대해 비난했다. ‘페멘’(Femen)이라는 단체의 세 회원은 12월 21일 키에프(Kyiv)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이 당한 시련에 대해 밝혔다. 그들은 벨라루스의 KGB 요원들이 민스크에서 원교의 숲까지 자신들을 납치한 데 개입했으며, 그들이 옷을 벗기고, 오일을 먹이고, 물리적으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회원인 인나 쉐브첸코(Inna Shevchenko)는 위협 때문에 자신들의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다. 그들은 계속해서 벨라루스에 가서 벨라루스인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페멘은 우크라이나에서 정치적 자유와 여성의 권리를 요구하는 시위 현장에서 상의를 모두 벗어 주의를 끄는 전략으로 전국에 걸쳐 유명해졌다. 그들의 12월 19일 민스크에서의 시위는 논란이 많았던 루카셴코의 재선 1주년 기념일에 열렸다. 상체를 노출하고 루카셴코처럼 턱수염을 붙이고 등장했던 12월 19일의 시위에서 “정치적 수감자들에게 자유를”, “벨라루스여 영원하라” 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통해 저항 운동의 지표로 이용했다. 언론은 당일에 보안기관이 시위를 해산시키고 여러 명의 언론인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위가 끝나고 세 명의 페멘 회원들은 피신했으나, 몇 시간 뒤에 민스크 버스 정류장에서 납치되어, 눈이 가려진 채 수도에서 남동쪽으로 200 Km정도 떨어진 고멜(Gomel) 지역으로 끌려갔다. 세 여인들에 따르면, 그들은 숲으로 끌려가서 구타당하고 탈의를 강요당하고, 오일을 마셨으며, 생명을 위협받았다고 했다. 가해자들은 여성들의 머리카락을 칼로 자르고 숲에다 방치했다고 전했다. 여인들은 마을로 가는 길을 찾아 주민들의 도움으로 페멘의 리더인 안나 구트솔(Anna Gutsol)에게 연락했다. 구트솔은 “그들은 살아있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고, 대단히 두려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마을까지 탐문하여 찾아간 키에프 주재 우크라이나 영사의 인도로 그들은 21일 아침 일찍 민스크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 올렉산드르 디쿠사로프(Oleksandr Dikusarov)는 비록 여인들이 항의 시위에 참가할 허가를 받지 않았을지라도 임의의 행동을 처벌할 수 있는 (벨라루스의) 분명한 내부적인 법규가 존재한다고 하면서, 벨라루스 영토에서 발생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벨라루스 측의 처사를) 절대적으로 지지하지 않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콘스탄틴 그리첸코(Konstantin Grishchenko) 외무장관은 페멘은 거론하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외국에서 자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쉐브첸코는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주재 벨라루스 대사의 추방과 자신들을 파묻으려했던 KGB 요원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벨라루스 KGB의 대변인인 바딤 자이체프(Vadim Zaitsev)는 외신 기자들에게 페멘의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자신이 속한 기관의 요원들은 어떤 식으로든 여인들을 위협하거나 가해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는 1994년 이래 벨라루스에서 권좌를 누려왔다. 지난해 선거에서 그는 승리를 선언했으나, 수만 명의 벨라루스 시민들이 투표 부정을 주장하는 시위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