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아르메니아에서는 성모 승천 대축일을 기념하며, 더불어 15일은 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성모 승천제는 아르메니아 교회의 가장 중요한 축일 중의 하나이다. 성모의 육신에서 생명이 떠난 것을 기념하는 이 날은 10세기부터 축하되었다. 이 성스러운 기념일은 성모의 서거를 언급하면서 ‘잠’과 연결된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로서 이 사건의 위대함과 특별함, 그 신비로움이 더욱 부각된다. 아르메니아 교회에서는 성모 승천 축일 예식 이후에 포도 축복 의식이 행해진다. 이 시기에 익은 포도를 축복하는 것은 성모 승천 축일과 시기상 일치하기 때문이다. 포도가 일찍 익는 아르메니아 남부 지역에서 그 축복 의식은 주님 현성용(顯聖容) 축일과 일치했다. 정화의 전통에 따라 첫 번째 수확은 언제나 성당에 가져와 바치기 때문이다. 이 전통은 고대부터 존속했던 것인데, 이는 창조주가 지상에 베풀어 준 축복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다. 성직자는 이날 의식에 알맞은 기도문을 읽고 세 차례 포도 가지를 축복하며, 이후 포도 열매는 신도들에게 나누어진다. 아주 먼 옛날에는 이러한 의식이 교회 근처 포도밭이나 봉사자의 과수원에서 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