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공식 웹사이트(‘Turkmenistan Golden Age’)를 통해 차기 대통령 선거가 2012년 2월 12일에 실시된다고 공표했다. 야당 혹은 야당 후보의 허용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아바단의 폭발 사고 이후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 베르디무하메도프는 묘하게 야당 지도자들의 차기 대선 참여를 요청하고 나섰다. 대통령 연설에서 행해진 요청은 망명중인 야당 지도자들의 귀국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해외의 야당 지도자들은 회의 섞인 환영의 입장을 드러냈다. 과거 보다 훨씬 엄격해진 현행 대통령 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는 40~70세의 연령으로 직전 15년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거주하고 전과가 없어야 하며 최소 5만 명의 서명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의회(Mejlis)는 아직 정당법을 제정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유일 정당인 <민주당>도 법적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민주화에 대한 외교적 압력에 굴복하여 베르디무하메도프는 두 번째 정당인 <농민당> 창설을 천명한 바 있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지난 총선도 야당 없이 치러졌듯이 독립적인 정치 활동이 금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의 출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비엔나에 있는 <투르크메니스탄공화당>의 대표인 하나모프(N. Hanamov), 니야조프 치하에서 부수상을 역임한 후 현재 해외에서 <바탄(Vatan)그룹>을 이끌고 있는 오라조프((K. Orazov) 등의 몇몇 야권 인물들은 베르디무하메도프의 이번 제안에 관심을 표명했지만, 관련 법안의 통과, 야권 탄압 이유의 공표, 통행 안전의 보장 등 실제적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은 2002년 반(反) 니야조프 쿠데타 음모 관련 혐의로 궐석재판에 회부되었고 테러리스트로 간주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정치적 망명자로 인정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