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의회는 10월 22일에 25억 마나트에 달하는 국방비 예산을 통과시켰다. 이 금액은 미화로 환산하면 31억2천만 달러에 해당하는 액수로서 아제르바이잔과 팽팽한 군사적 긴장관계에 있는 아르메니아의 국가 예산 총액을 뛰어넘는 막대한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번 국방비 증액 뒤에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그동안 나고르노-카라바흐 문제에서 평화적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아르메니아와 국제사회에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104대 5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의회를 통과한 내년도 국방비 예산은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2011년도 총예산액 가운데 20%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