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그루지야 내에서 러시아측의 첩보활동을 도왔다는 혐의로 13명을 체포한데 이어, 그루지야 내무부 장관인 바노 메라쉬빌리(Вано Мерабишвили)는 그루지야 자국 내의 러시아 스파이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라쉬빌리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측을 위한 첩보 활동을 한 혐의로 이번에 체포된 13명은 현재 그루지야에서 암약하고 있는 러시아 정보기관인 중앙첩보국(ГРУ) 소속이지만, 현재 그루지야 내무부는 러시아 연방보안국(ФСБ)과 대외정보국(СВР) 소속 요원들을 역시 감시 중이고 이들의 혐의 색출 작업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루지야가 밝힌 러시아측 스파이 13명은 그루지야 공군 조종사의 신상정보와 비행 스케쥴을 비롯 공군의 전투력 전반에 관한 기밀을 러시아 중앙첩보국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13명 중에는 러시아인이 네 명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중 세 명은 러시아와 그루지야의 국적 모두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러시아측 스파이 체포 발표 직후 러시아 외무부는 논평을 내고 그루지야의 스파이 체포 사건에는 악의적 선전 이상의 목적이 없다고 단언했으나, 지난 8일 그루지야 외무부 차관인 니노 칼란다제(Нино Каландадзе)는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러시아 국적을 가진 네 명의 석방 협상을 러시아와 벌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