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서리가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선에서 승리했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는 평화롭게 진행됐다. 유럽안보협력기구의 선거 옵서버들은 이번 선거에 경쟁이 부재했다고 밝혔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03년부터 카리모프 정부의 총리직을 역임했으며, 지난 9월 카리모프 대통령이 서거하자 대통령 서리를 맡았다. 우즈베키스탄 중앙 선거위원회의 예비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약 88%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여기서 89%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당선자를 지지했다.
미르지요예프는 이번 선거에 우즈베키스탄의 4개 정당 중 하나인 자유민주당 후보로 나왔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것으로 간주됐던 전 대통령의 통치를 높이 평가했다. 억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정부내 권력집단에게 해택을 준 외환통제와 같은 부패와 번거로운 관료주의 등으로 어려워진 국가 경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대통령 대리 기간 중 카리모프 前대통령의 25년 집권 기간 동안 우즈베키스탄을 고립시켰던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통화 시장 자유화 조치를 취했으며 이는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번거로운 규제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협력관계 개선이 우즈베키스탄의 외교 정책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당선 발표 후 20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축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