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언론인들 가운데 한 사람을 스파이 혐의로 억류하자, 키예프 주재 러시아영사를 소환했다. 파리 기반의 우크라이나 뉴스 언론사 <Ukrinform>의 통신원 로만 수쉔코는 지난 9월 30일에 모스크바에서 구금되었으며, 간첩혐의로 기소되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은 10월 6일에 러시아영사가 소환되었으며, 키예프의 공무원들이 그 통신원에게 접근하는 것이 거부되었던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외교부대변인은 인권과 국제법에 대한 직접적인 침해라고 덧붙였다. 현재 키예프에는 러시아 대사가 없다. 한편, 30여 명의 우크라이나 기자들은 수쉔코의 체포에 대한 항의로 키예프의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으며, 몇몇 의원들은 모스크바의 행위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인에 대한 여행비자 도입을 요구했다. 수쉔코의 변호인들은 그가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그에 대한 혐의는 날조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