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향후 대선에서 후보의 나이 제한을 없애는 헌법 개정안에 사인함으로써 종신 대통령직으로 가는 길을 다지기 시작했다
.
지난
9
월
14
일 국회와 원로원이 승인하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사인한 개정안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엄격하게 지켜온
, 70
세 이상의 대통령 후보를 금한다는 규정을 폐기한 것이다
.
이밖에도 개정안은 현재
5
년인 대통령 임기를
7
년으로 연장했다
.
풍부한 가스 자원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매우 폐쇄적인 국가로
,
유럽안보협력기구의 모니터링 하에서 단 한 번도 정의롭고 민주적인 대선을 치른 적이 없다
.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투르크멘 정부는 반체제 인사들을 감금하거나 정신병원에 보내고 있으며
,
국내 독립 언론이 부재한다
.
현재
59
세인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평생 이 직무를 이행하는 데 유일하게 방해가 되는 것이 바로
70
세 이하라는 나이 제한이었다
.
구소련국가들의 헌법은 이러한 나이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
치과의사로 일하다 전직 부수상을 역임했던 베르디무하메도프는
2006
년
12
월 독재자 니야조프 대통령의 사망 이후 투르크멘 안보회의에 의해 대통령으로 지명되었다
.
그는 현재
2
선 대통령이며
2017
년 대선에 출마하면 압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
베르디무하메도프는 개정안 제정위원회를 이끌었으며 이를 승인한 뒤에 한
TV
연설에서 내년 대선에는
'
대안
'
의 가능성이 있다며
'
내년 대선에 민주당
,
농업당
,
산업과 기업당
,
이렇게 세 개의 정당이 참여할 것
'
이라고 말했다
.
투르크메니스탄은 올해 구소련 중앙아시아국 가운데 두 번째로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헌법을 개정했다
.
금년도 타지키스탄에서는
1992
년부터 대통령직을 맡고 있는 에모말리 라흐몬이 무제한 연임이 가능하도록 헌법을 개정했다
.
타지키스탄은 또한 대통령 후보의 최소 연령을
35
세에서
30
세로 낮췄는데 이는 현재
28
살인 라흐몬의 아들 루스탐이
2020
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
투르크멘의 이 같은 개정안은
1991
년부터 올해까지 우즈벡의 수장이었던 카리모프 대통령의 사망 이후 취한 조처다
.
카자흐스탄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에예프는 소비에트 시기부터 계속 지배하고 있으며 그는 연임 제한 없이 직무수행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