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 28일, 지난 9개월 동안의 터키로의 관광 전세기 비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여 러-터키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고자 하였다. 이런 화해 무드 속에서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간 터키 대통령은 중국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담 전날 외교 관계의 완전한 복원에 관해 논의하였다. 2015년 11월 시리아 국경 근처에서 터키의 F-16 전투기가 러시아 군용기를 격추하고 조종사가 사망한 후 양국관계는 냉각되었던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항저우에서 양자 회담 후, “모든 분야에서 양국 협력 관계를 완전히 재수립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많은 일들이 있다.”고 지적하고 일단 쿠데타 시도 이후, 터키의 상황이 완전히 정상화되면, 양국은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터키는 지난 6월 에르도간 터키 대통령이 사망한 조종사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는 편지를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후 관계 재개를 모색해 왔다. 에르도간 대통령은 자신과 푸틴 대통령이 양자관계의 진전을 위해 ‘어떤 조치들’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터키를 경유하여 남유럽으로 러시아산 가스 수출을 증대하려는 투르크스트림(TurkStream) 프로젝트를 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