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정치가, 언론인, 민족주의자들은 브렉시트 이후 EU가 러시아에 대해 좀 더 호의적으로 변할 것으로 기대하고 브렉시트가 유럽의 분열 징후 그리고 미국 영향력의 감소 징후가 될 것으로 묘사하면서, 영국이 EU를 탈퇴하기로 결정한 역사적 투표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 러시아의 TV 방송국들은 브렉시트를 ‘작은 영국’의 승리로 평하며, 국민투표를 ‘EU의 진정한 악몽’으로 묘사하고, 반이민 정책을 추구하는 <영국독립당(UKIP)>의 나이절 패라지(N. Farage) 대표가 맥주를 마시며 “평범한 사람들의 승리, 고결한 인민의 승리”라고 외치는 사진을 전송하였다.
러시아의 극우민족주의자 블라디미르 쥐리노프스키는 이 투표를 영국 국민의 ‘영웅적 행위’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언론인들에게 “농업에 종사하고, 지방에 거주하며, 노동하는 영국인들이 금융 마피아, 세계화주의자 그리고 그 외 나머지들이 만들어낸 연합에 대해 ‘노’라고 말했다”고 논평하였다. 들뜬 정치인들은 “영국이 떠나고 나면 나토는 붕괴할 것이며, 솅겐도 유로도 모두 붕괴할 것이다”라고 예측하였다. 그러고는 다음과 같이 외쳤다: “루블이여 영원하라! 유럽의 모든 민주적인 국가들과 러시아간 유대 증진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