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의 공식 정책 '긍정적인 중립성'에 구멍이 뚫린 듯하다. 그 원인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다. 현지에서는 <아자틀릭(Azatlyk)>으로 알려진 RFE/RL의 투르크멘 서비스는 아프가니스탄 주즈잔 주(Jowzjan Province) 파이자바드(Fayzabad) 출신의 알라베렌 카리야다르(Allaberen Karyadar)를 인터뷰했다. 그는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귀국했다. 그는 사실, '탈레반이 우리 마을을 습격했기 때문에'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 것이었으며, 그는 '내가 돌아오자 탈레반은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직업은 탈레반 수송이며, 명목상 친정부적 준 군사 조직 또는 민병대인 '아르바키(Arbaky)' 지역사령관이다.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이 조합은 혼합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렇다면 아르바키 사령관 카리야다르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무엇을 했는가? 그는 '나는 병원에서 며칠간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병원에 계속 입원해 있었던 것은 아니며, 가끔 투르크메니스탄에 살고 있는 아프간-투르크멘인 친구들을 찾아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과 치료를 받기 위해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에 머물렀는데, 입국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그리고 통상 이는 매우 어려운 기술이다). 비자와 병원치료는 무료였다. 한편, 그는 주즈잔 주 출신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 체류한 유일한 사람이 아니었다. 캬르킨(Qarqeen) 지역 경찰서장 아유브, 키슈로크(Qishloq)에서 만난 적 있는 또 다른 아르바키 사령관 구르반두르디 역시 투르크메니스탄에 있다고 그는 전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주즈잔 출신 아르바키 사령관 사파르 라이스, 주즈잔과 파리야브 주를 관통하는 서쪽 방향 고속도로 담당 경찰 관계자 로지 베이 역시 투르크메니스탄에 체류하고 있다고 한다. 주즈잔은 투르크메니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 지역의 북쪽은 거의 투르크메니스탄 쪽으로 돌출되어 있으므로 투르크메니스탄에 의해 삼면이 둘러싸여 있는 셈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지금까지 가능한 한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관여하지 않으려고 애써왔다. 아프가니스탄에 관해 발언할 때 투르크멘 관료는 UN이 인증한 중립국가로서의 입장을 내세웠다. 중립국이라는 방패는 1990년대부터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입장은 2015년 10월 아무다리 섬에 있는 국경수비대가 70~80명의 무장한 탈레반을 만났을 때 효과적으로 작용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투르크멘 국경수비대는 탈레반 전사들에게 투르크메니스탄은 중립국가이므로 더 이상 접근할 수 없다고 말해야만 했다. 그 당시 탈레반은 이 상태를 존중했다. 그러나 2014년,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을 넘은 무장세력이 2월에 3명의 국경수비대를, 그리고 5월에 3명의 군인을 사살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대안적인 뉴스웹사이트의 6월 8일자 보도에 따르면, 5월 초 마리와 레밥 지역의 수도로 27명의 투르크멘 국경수비대의 시체를 실어 와 친지들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투르크멘 정부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확인이 어려운 보도에 의하면, 투르크멘 국방부는 죽은 군인의 부모에게 아들이 자살했다고 말했으며, 그 부모는 관을 열어 17발의 총알이 박힌 아들의 시체를 발견했다는 소문이다. 한편, 지난 6월 8일 세르게이 쇼이구는 러시아 국방장관 자격으로 최초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 바 있다. 러시아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은 러시아 무기 구입 및 합동 군사훈련에 합의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오랫동안 러시아의 원조를 수용하지 않았으며, 실제로 아슈하바트는 공개적으로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아슈하바트가 아프간 국경 지역에 국가의 군대 70%에 달하는 인원 및 군사장비를 배치하고 있다는 점 역시 공식 확인된 바 없다. 한편, 투르크멘 미디어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3월 말 경 지시한 전례 없는 즉각적인 군사훈련에 대해 보도하였다. 이 훈련은 4월까지 지속되었다.
이제 카리야다르와 또 한 명의 아르바키 사령관, 그리고 주즈잔 관할 경찰 관계자가 최근 투르그메니스탄에 체류한 사실의 의미를 알아보자. 투르크멘 군인이 또 다시 살해될 정도로 국경 보안이 악화되었다면, 아프간-투르크멘인이 투르크멘 국경을 따라 북부의 이웃을 “방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쇼이구 장관이 방문한 이유 역시 설명 가능하다. 투르크메니스탄이 여기에 강제로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카리야다르 외 인사들의 투르크멘 방문 사실로 판단하건대, 아슈하바트는 마침내 국경 분쟁에 분명한 입장을 취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중립국 정책은 아프간 분쟁에서 조만간 희생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