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전투가 발발한 이후, 최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또 다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한다는 맹세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양국은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6월 7일 독일 마르켈 총리 앞에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이런 현상은 용납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바로 그 즈음, 세르즈 사르그샨 아르메니아 대통령은 알리예프 대통령이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아르메니아 국가원수가 거짓말 세계기록 기네스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한 상황이다. 이러한 양국은 이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회동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 날짜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푸틴이 이 회담 자리에 참석할지도 아직은 미지수이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민스크그룹에서 조정한 5월 빈 회담에서는 갈등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일상적인 요청이 결론으로 도출되었을 따름이다. 러시아 국영뉴스 RIA Novosti 담당자는 “매번 회담에서 보는 것이지만,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을 화해시키는 것은 이미 불가능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 대통령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다”라며 냉소적인 논평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