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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음식점과 이슬람사원, 이프타르 만찬 금지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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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이 소련 붕괴 후 처음으로라마단 기간 동안 해질 무렵 금식을 마무리하며 먹는 저녁식사인 이프타르(iftar) 만찬을 사원과 레스토랑 등에서 여는 것을 금지하였다이와 같은 조치는 우즈벡 정부가 아닌우즈베키스탄 국영 종무국에 의해 소개됐다.


우즈베키스탄 무슬림 종무국의 부대표 압둘라지즈 만수르에 따르면 '카페레스토랑사원등에서 이프타르 수행을 금지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이 아니다이번 조치는 이슬람의 역사를 염두에 둔 조치인데모하메드 예언자의 시대에는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이프타르 만찬을 베풀었다그랬던 것이 현재에 와서는 낭비와 허세 가득한 축제로 변질되었다.“ 따라서 우즈베키스탄 무슬림 종무국은 국민들에게 공공장소에서 이프타르를 열기보다는 가정에서 소모임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메카에서는 집을 떠나 멀리서 온 순례자들을 위해 이프타르를 수행한다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모두 자신의 집이 있고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이프타르를 축하해야한다.”고 만수르 부대표가 말했다.


올해 라마단은 6월 6일 시작되었다라마단은 타슈켄트의 구()도시 지역 레스토랑과 카페들에게 대목 기간으로음식점들은 특별 메뉴를 추가하기도 한다쿠샤카다리야 지역 이슬람 사원의 전()이맘은 이와 같은 조치가 주로 집에서 이프타르를 수행하는 소도시와 지방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거라 설명했다이번 조치는 대부분 대도시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치의 숨겨진 논리는 잠재적으로 치안위협을 줄 수 있는 공중장소에서의 대중집회를 무산시키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6월 개최될 상하이협력기구를 앞두고 정부는 이번 조치의 실행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프타르의 점진적 단속은 이미 수년 동안 논의되어왔다. 2013년부터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라마단 기간 동안 퇴근 후 누구와 어울리지 말고 곧장 귀가할 것을 당부했다. 1990년대 이후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메카 순례자 수 제한이슬람 신자들을 극단주의 혐의로 투옥시키고종교문학을 금지시키는 등 종교적 표현을 제한하고 있다카리모프 대통령은 이와 같은 조치들이 테러방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해오고 있지만인권단체들은 이러한 조치들이 역으로 평화롭고 경건한 신자들을 지하로 숨어들게 한다고 진단하였다.

 첨부파일
20160614_289호_헤드라인[7].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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