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세 시간 회담이 쿠릴 열도를 둘러싼 양국간 분쟁을 해결하는 데 ‘획기적 진전’을 이루었다고 믿고 있다. 일본 외교부는 양국 지도자들은 이 현안을 직접 다루기로 합의하였으며, 이 열도를 둘러싼 수십 년 묵은 분쟁에 대한 “낡은 사고를 버리기로” 합의하였다고 성명하였다. “오늘 총리께서는 현재 정체된 협상 과정에서 하나의 획기적 진전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다”고 카와무라 야수히사 총리실 언론담당관이 5월 6일 전했다.
이번 소치 회담은 2014년 소치 올림픽 이래 아베 총리의 첫 러시아 방문이다. 언론담당관은 양국 정상이 쿠릴 열도의 영토 분쟁 협상을 직접 다루기로 한 것은 문자 그대로 새로운 요소라고 평가하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특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문제들이 있으며, 아마도 그로 인해 우리는 양국 관계를 구축하는 데 특별한 주의를 쏟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회의 전에 크렘린은 획기적 진전에 대한 희망은 높지 않다고 평가해 왔다. 모스크바는 현재까지 남쿠릴 섬들에 대한 자신의 소유권을 포기할 의향이 있는지에 관해 어떠한 신호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