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여당이 의회의 하원에서 지배권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기 의회선거가 실시되었다. 9,800개 이상의 투표소가 오전 8시(현지시간)에 문을 열었는데, 투표는 오후 9시(현지시간)에 종료될 예정이다. 출구 조사는 현지시간으로 자정 이후에나 예상 결과를 내놓게 될 것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누르오탄 당은 107개 의석의 마즐리스(Mazhilis: 하원)에서 사실상 의석을 둘러싼 경쟁에 직면해 있지 않다. 논평자들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관심은 제1부총리이자 당의 후보자 명단에 오른 대통령의 장녀 다리가 나자르바예바(Darigha Nazarbaeva)에 집중될 것이라고 한다. 그녀가 제1부총리 자리를 내놓고 정부를 떠난다면 하원의 의장이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그녀는 75세의 아버지에 대한 잠재적 후계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될 것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1989년 이래 카자흐스탄을 이끌어오면서 반대세력을 거의 용인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월에 이번의 투표를 요청한 바 있는데, 올해의 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조기선거를 실시하는 쪽을 명백히 선호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이후 카자흐스탄의 주요 수출품인 석유의 가격은 배럴당 30달러 이하에서 4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또한 불과 5개월 동안 달러에 대해 절반의 가치를 상실했던 텡게화는 같은 기간 동안 10% 이상의 가치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