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은 현재 여타 중앙 아시아 국가들처럼 경제 문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2015년에 국가적으로 중요한 두 가지 일을 치렀다. 첫째는 작년 8 월에 유라시아경제연합 (EAEU)에 가입한 것이고, 둘째는 지난 10월 4일에 열린, 역대 선거 중 가장 공정했다고 평가 받는 의회선거였다. 2016년에 이 두 가지 사건이 키르기스스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2016년에 키르기스스탄이 당면하고 있는 첫 번째 문제는 안보문제이다. 2015년에 수도 비슈켁에서는 수감자들이 군인으로 위장하여 탈옥한 사건과 관련해 두 건의 군 작전이 이루어졌고, 키르기스 국민들이 이슬람 국가 (IS) 또는 다른 극단주의 그룹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로 향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두 번째 문제는 전력 문제이다. 새해 들어서 키르기스스탄의 주요 발전소인 톡토굴 저수지 수력발전소 (HPP)의 네 개의 터빈 중 세 개가 며칠 동안 작동을 멈춘 일이 있었다. 조사 결과 발전소의 시설이 노후하여 정비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키르기스 정부가 고질적인 전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러시아와 함께 건설하기로 한 캄바르 아타 1호 발전소 공사가 러시아와의 마찰로 차질을 빚게 되었다.

한편, 2014년에 러시아의 가스프롬으로부터 상징적인 미화 1달러를 받고 국영 가스 회사를 매각하면서 키르기스 국민들은 배당금을 지급받게 되어 이번 겨울 혹한을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조만간 가스프롬은 가스비를 점진적으로 인상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2016년 새해의 첫 날, 환율은 미 달러당 75.89 키르기스 솜이었다. 일년 전인 2015 년 1 월 1 일에는 달러당 58.89 솜이었다. 2016년 1월 6일, 키르기스스탄 국립은행은 2015년 한해 동안 키르기스 솜을 지탱하기 위해 37만 미 달러를 지출했고 총 16번의 환율 개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1월 21일에 키르기스 국립은행의 환율개입이 시작되자, 러시아 타스 통신은 올해 들어 12번째 환율 개입이라는 보도를 했다. 키르기스 당국은 통화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환전소 감사에 들어갔고 적어도 네 개의 환전소가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가의 모든 금융 거래는 국가의 통화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규정이 재공고되었다.

키르기스스탄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송금에 의존하는 국가이다. 약 70만명의 키르기스 국민은 이주 노동자이다. 주로 러시아로부터 송금된 금액은 키르기스스탄의 GDP의 30~40% 에 육박한다. 최근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경제 위기로 인해 2015 년의 송금량은 2014 년에 비해 약 27% 감소했다. 그러나, 키르기스스탄은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처럼 이주 노동자가 송환되는 문제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 연방 이민국은 러시아에 거주하는 타직 및 우즈벡 국민의 수는 2015년에 감소하였으나, 키르기스스탄의 국민의 수는 2% 증가했다고 1월 12일 보도했다.

키르기스스탄의 사회적인 불만요소도 무시될 수 없다. 달러 기준으로 대출을 받았던 키르기스인들은 대출을 상환 할 능력을 상실했다. 이와 관련한 시위가 있었지만, 키르기스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지 불분명하다. 또한 산악지대에 사는 주민들의 불만도 커졌다. 키르기스 정부는 산악지대 주민에게 특별 보조금을 주어왔다. 하지만 1월에 의회는 그 혜택을 없애는 논의를 진행했다. 키르기스의 영토는 90 %가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결정에 의해 경제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다. 특히 키르기스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 나린의 주민들은 이 계획에 강하게 항의했다. 그리하여 키르기스 총리 테미르 사리예프 (Temir Sariev) 1월 25일에 일시적이지만 이 계획을 연기하는 법안을 주문했다.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다.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사임할 것이며, 정치적 암투는 이미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다.

2월 1일에 현재 환율은 미 달러당 75.88 키르기스 솜이었다. 2월 9일에는 74.31 솜이었다. 세계 은행 (World Bank)은 키르기스스탄의 GDP가 2016년에는 1 %,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2017년에는 3.4 %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