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업 제품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의 전망은 어떠한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자영업자들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들은 새로운 법규체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무언가를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가령, 장기간 휴업이나 세금을 내지 않는 등의 행위를 그만두려고 하지 않는다. 어떤 가게는 “휴가중”이라고 써놓고 전화번호도 함께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핀스크 시의 자영업자들은 새해 연휴 때마다 이런 식으로 영업을 해왔다. 그전에도 이들의 저항 역시 유사한 방법으로 지속되었다. 즉, 2주간의 휴가를 떠나거나 그들 중 몇몇은 인근 마을로 가서 장사를 했다. <즈뵤즈듸> 시장에서 제례용품을 판매하는 알렉세이는 자영업자들이 사업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사람들이 뭘 하겠어요? 매해 휴가를 갔다 돌아오는 거죠.” 청바지를 파는 이리나 역시 동료를 지지한다. “그들 대부분이 시행령이 폐기되어서 품질보증서 없이 계속 물건을 수입할 수 있기를 바라죠. 어떤 사람들은 품질보증서 없이 물건을 구입하지만 나는 모든 서류를 받아놓았어요.”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자영업자들은 돈이 없기 때문에 싸구려 상품을 수입하는 것이라며, 시장에서 일하는 건 고된 일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감정평가원(ROO) <퍼스펙티브>는 자영업자들이 루카셴코의 시행령 제 222조 규정사항을 충족시킬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휴업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행령은 관세동맹국에서 물건을 수입할 경우 반드시 상응하는 보증서를 갖추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벨라루스 자영업자들이 주로 물건을 수입하는 러시아 공급업체 대부분이 수출상품에 대한 품질보증서를 발급해 주지 않거나 가짜 보증서를 발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벨라루스 자영업자는 벌금형이나 물품압류형에 처할 수 있다. 자영업자들의 휴업이 진정한 저항인지 아니면 또 다른 “휴가 연습”인지가 이번 달 내로 밝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