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법원은 올해 초 종교적 선동 및 극단적 자료를 배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슬람 종교지도자에게 징역 5년의 1심에 가중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인권단체 비르 두이노(Bir Duino)는 지난 11월 24일 오쉬 지방법원이 이슬람 지도자 라숏 카말로프(Rashot Kamalov)에 내린 판결 소식을 전하며 변호인단은 판결에 불복하므로 대법원에 항고하겠다고 밝혔다. 카라-수우(Kara-Suu) 지역에 거주하는 다수의 카말로프 지지자들도 이 같은 판결에 불만을 표했다.
카말로프는 지난 2월 9일 무장 경찰의 급습 작전에 의해 자택에서 체포되었다. 경찰은 카말로프의 설교 비디오를 수색하던 중에 급진적이고 폭력적인 이슬람 활동의 지원 내용이 담긴 디스켓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카라-수우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급진 이슬람 그룹의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로 향하는 가운데 키르기스정부는 신빙성 있는 증거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국가 IS의 테러조직이 키르기스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나는 종교 활동은 강한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
카말로프의 지지자들은 키르기스 보안부처에 비협조적이던 카말로프가 억울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실제로 보안 당국의 이슬람 교도들에 대한 지나친 억압으로 인해 남부 키르기스스탄에서 급진적 종교운동이 활성화되는 역효과가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