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공격과 러시아 민항기 격추 등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러시아, 미국 및 EU 사이의 협력 재개를 더 조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화해가 지속된다면, 2016년에 유럽이 제재를 철회하거나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번 12월에 EU 당국자들이 대러 제재 정책에 대해 다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소식에 따르면, 브뤼셀은 세 가지 옵션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가장 강경한 것은 제재를 1년 더 연장하는 것이고, 좀 더 온건한 옵션은 반 년 연장, 마지막 옵션은 모스크바에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3~4개월 정도 제재를 연장하는 방안이다. “러시아와 서방이 대화 조건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 나은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더 나은 협력은 제재를 재고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 우리는 서방과 러시아간 공동 관심의 접면이 더 넓어지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는 중”이라고 스탠다드 & 푸어스의 모리스 크레머 경영이사가 블룸버그통신에 언급하였다. 제재 완화는 러시아 경제에 몇 가지 이점을 제공하는 반면, 도전이 될 수도 있다.
-유리한 점-
러시아의 투자 환경이 개선될 것이다. 유럽과 미국의 투자자들이 러시아 시장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이것은 자본 유출 현상을 역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러시아의 은행과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다. 현재 이들은 서방 은행들로부터 30일 이상의 장기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CEO에 따르면, 러시아의 석유 메이저들은 서방 기업과의 어떤 프로젝트도 폐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제재가 풀리면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다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다. 달러에 대한 수요도 급감할 것이며, 러시아의 루블화는 상당히 강화될 것이다. 이것은 달러 기준, 주민들의 임금 수준을 상승시킬 것이며 소비수요를 증대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현재 러시아로 수입 금지되고 있는 상품들에 대해 더 많은 선택지를 갖게 될 것이다.
-불리한 점-
낮은 유가와 결합되어 루블이 강화된다면, 러시아 재정에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모스크바의 2016년 예산은 1달러당 63루블, 배럴당 50달러를 예상하여 작성되었다. 약한 루블은 낮은 유가를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올 봄, 루블이 2015년 연중 가장 강한 수준인 달러당 49-50루블에 달했을 때, 러시아 재정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러시아의 콤메르산트데일리지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예산은 실제 가격과 예상된 석유 가격 간의 격차로 인해 약 8천억 루블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석유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 GDP는 계획된 0.7% 이상 증가할 것이며 이러한 문제는 최소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