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모스크바는 말한다(Govorit Moskva)> 라디오 방송은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모국 벨라루스에 “더러운 먼지”를 뿌리고 있다고 비난 받는 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작가는 자신의 비판이 정권을 향한 것이지 대중을 향한 것이 아님을 밝혔다. 벨라루스 대통령 루카셴코는 토요일에 개최되었던 문화상 시상식장에서 연설하며 작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고 이를 대통령 웹사이트에 게재하였다: “벨라루스의 일부 ‘예술가들’과 작가들, 심지어 노벨상 수상자까지도 해외에 나가서 조국에 먼지를 뿌려 더럽히려고 했습니다. 이건 잘못된 것입니다. 완전히 잘못된 것이에요, 왜냐하면 여러분의 부모나 어머니를 선택할 수 없듯이 조국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벨라루스는 있는 그대로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조국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한다면 그것은 조국을 부끄러워한다는 뜻이며 무엇보다, 당신이 나쁜 자식이란 뜻입니다.”
작가는 <모스크바는 말한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대응했다. “국민은 개혁을 원하고 이를 위한 에너지도 축적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건 제외하고요. 이것이 벨라루스인이나 러시아인에게 모욕적으로 들린다면 저는 우리가 대체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 건지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