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미국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악화되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59%의 응답자들은 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와 주민들에게 지나치게 적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하였다. 월요일(8월 31일)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센터 <브찌옴(VTSIOM)>은 미국과 미국 연관 주제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태도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7월 말 시행된 것이다.
대부분의 러시아인들은 미국에 대해 생각할 때 부정적인 느낌을 경험한다. 위 수치의 응답자 외에 31%의 응답자들은 미 당국이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에 대한 자신들의 태도에 대해서는 9%의 응답자가 부정적, 6%는 미국을 싫어하거나 혐오하며, 4%는 미국을 침략자고 간주한다고 응답하였다. 다른 4%는 미국은 러시아의 제1 주적이며, 2%는 워싱턴의 정책은 도발적 성격을 갖고 있으며 다른 2%는 미국이 일관되게 세계 지배를 추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 여론조사의 담당자들은 러시아 대중의 대미 인식에 주요한 변화가 있음을 지적한다. “25년 전에는 13%의 러시아인들이 미국을 자유로운 국가로 기술하고, 15%는 기술 선진국으로, 20%는 개인의 노력을 성공으로 보답하는 사회로 간주한다고 답했다. 현재 동일한 질문에 대한 응답 수치는 각각 5%, 7% 및 7%로 낮아졌다.” 올 2월 미국과 EU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러시아인들의 비중은 81%였는데 이는 1년 전의 44%와 비교할 때 대폭 증가한 것이다. 당시 양자 관계가 적대적이라고 인식한 수치는 1년 전의 4%에서 무려 44%로 증가하였다. 또 40%의 러시아인들은 러시아 당국이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길 원하는 반면, 36%는 서방과 더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